거주지를 처음 구해보는 사람들은 정말 막막하기 마련입니다.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죠. 고시원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시원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미리 조금만 알고 고시원을 찾아본다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고시원을 비교해보고 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고시원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대학교를 다니던 중 방학 때 학원을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갈 일이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저처럼 학원을 간다던지, 취업을 하기 위함이라던지, 무엇인가 목적이 있을 때 살던 곳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생깁니다. 사는 곳을 잠시라도 옮기게 되면 의식주 중하나인 거주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타 지역에 친구가 있다면 잠시 신세 질 수도 있을 것이고 에어비앤비라던지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할 수 도 있습니다. 가성비를 잘 따져보고 본인의 가치관에 맞추어 선택하면 되는 일이긴 합니다만 가성비는 고시텔, 원룸텔과 같은 고시원이 좋습니다.
우선 가고자 하는 지역에 친척이나 친구가 없어서 지인 찬스는 쓸 수 없다고 가정하고 직접 자력으로 고시원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대략적인 순서에 대해서 한번 나열해보고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손품 팔기(인터넷으로 고시원 알아보기)
- 게스트 하우스를 통해 약 2~3일 정도 예약하고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기
- 고시원 방문하기
- 고시원 계약하기
총 4단계 정도로 고시원을 구할 수 있겠네요. 정말 급하게 이사를 가야 한다면 1,2번은 한 번에 해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역삼동 근처에 취업을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입사일이 바로 다음 주라면 1,2번을 동시에 진행하여 시간을 단축시키면 됩니다.
1. 손품 팔기
손품을 팔다 라는 말은 최근 부동산 플랫폼이 좋아지면서 발품 파는 것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대신할 수 있게 되면서 생겨난 말입니다. 발품 파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주소를 예 로들 수는 없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아래 사진의 표시된 곳 근처에 취업을 해서 서울에 홀로 이사를 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서울은 정말 좋은 것이 지하철, 버스 대중교통이 아주 잘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멀어도 출퇴근에는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회사와 사는 곳이 가까울수록 좋겠지요? 학교 다닐 때 집이 가까워서 늦게 일어나도 됐었던 친구들이 부러웠었어요. 자. 다시 돌아와서 도보 최대 30분 이내의 거리에 어떤 고시원이 있는지 지도에서 알아봅니다.
사진에서도 확일 할 수 있듯이 강남역, 역삼역, 선릉역, 한티역, 도곡역, 매봉역 등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이 주변에 고시원을 알아보면 되겠습니다.
우선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를 확인하기 위해 대략적인 위치를 임의로 정해서 거리를 확인합니다. 역삼역에서 20분 정도 걸리고 한티역 방향으로는 한티역을 지나더라도 20분 정도 걸립니다. 해당 위치 정도까지의 고시원 위주로 알아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고시원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고시원이 나옵니다. 고시원 상호 옆의 숫자가 있는 것은 지도를 확대해보면 그 수만큼 고시원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보면 고시원으로 검색을 했는데 원룸텔이라던지, 레지던스, 학사 등과 같은 상호도 보이는데요. 모두 업종이 고시원이기 때문에 검색했을 때 같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지도에서 거리를 확인해보고 가까운 순서대로 전화를 돌리면 됩니다. 전화를 돌릴 때 기록을 해두어야 합니다.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려보고 비교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전화를 돌려도 되고 컴퓨터에 메모장을 열어두고 전화를 해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를 쓰고 있다면 통화 녹음을 해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화를 해서 처음 물어볼 것은 당연히 가능한 방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봐야 합니다.
- 입실을 원하는 날짜를 물어보고 가능한 방이 있는지, 어떤 종류의 방이 가능한지 문의
- 가능한 방의 가격 문의
- 제공해주는 서비스 문의
전화로는 대략 이 정도만 문의해도 됩니다. 여러 곳에 전화를 하고 또 후보를 추려내어 자세히 알아보면 됩니다. 이렇게 전화를 여로 곳으로 돌려보면 각 방의 타입별로 시세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고시원마다 미니룸, 샤워룸, 원룸 이렇게 어느 종류가 있는지도 알게 되고 어떤 고시원은 샤워룸 가격인데 원룸을 구할 수 있다거나 할인을 해주는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꿀팁: 전화로 원장이 할인을 해준다고 했다면 꼭 기록해두었다가 방문 시 할인에 대한 문의를 하면 됩니다.
2. 게스트 하우스 2~3일 정도 예약하고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하기
2~3일 정도 예약하는 이유는 너무 급하게 결정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서울로 간 당일에 고시원을 둘러보고 결정을 하려고 하면 고시원을 몇 군데 보지 못하고 시간이 촉박하여 어쩔 수 없이 결정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첫 출근 2~3일 전에 짐을 최소한을 챙겨서 게스트하우스에서 3일 정도 머물면서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엔비에 너무 오래 머물게 되면 비용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
3. 고시원 방문하기
서울에 도착을 하여 게스트 하우스에 임시숙소로 두고 짐을 풀었다면 가벼운 짐들만 가지고 전화를 돌렸던 고시원 중 마음에 드는 고시원에 방문하겠다는 전화를 하고 방문을 합니다. 고시원에 도착하면 가능한 방을 보여달라고 하고 공용시설들도 한번 안내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됩니다. 방을 볼 때는 실제로 몇 개월간 머문다는 생각하고 아래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 창이 외창인지(외부로 창이 나있는 방), 내창인지(복도로 창이 나있는 방)
- 화장실이 있는 방인지
- 방 사이즈는 적당한지
- 부식으로 제공해주는 것들은 무엇인지
- 세탁기는 몇 대인지
- 건조기는 있는지
- 복도나 공용시설의 청소 상태는 어떠한지
- 방음 상태는 어느 정도 인지
한 고시원을 확인하고 나오면 즉시 고시원 상호와 장단점을 기록하고 다음 고시원으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여러 번을 하게 되면 지치고 확인하고자 했던 고시원을 전부 확인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고르기 위하여 2~3일 정도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꿀팁 : 게스트하우스에서 2일 정도 머무는 돈도 아깝고 정말 급하게 고시원을 구해야 한다면 가까운 지하철 역의 보관함을 이용하면 무거운 짐을 굳이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고시원을 운영하다 보면 아주 큰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면서 둘러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짐을 가지고 다니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4. 고시원 계약하기
마음에 드는 고시원을 정하였다면 재방문하기 전에 전화를 먼저 하여 방을 계약하러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재방문합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곳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내가 다른 고시원을 보는 사이에 방이 나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을 보러 다닐 때 가능한 방이 몇 개 정도 인지 가능한 최대한 많은 방을 보고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재방문하게 되면 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할인을 해달라고 요청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고시원에서는 1개월 단위로 계약하게 되는데 첫 달 할인을 해주는 경우도 있고 3개월 이상 계약 시 10만 원 할인 이런 빅 이벤트를 하는 곳도 종종 있습니다. 인기가 좋은 곳이라면 큰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드물긴 합니다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할인 요청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시원 운영자라면 장기 입실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할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할인을 받기로 하였다면 할인에 대한 내용을 계약서에 적어달라고 요청하고 사본을 한 장 요청합니다. 사진을 찍어두어도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에 이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고시원 계약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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