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창업의 위험성 사업 전 고려해야 할 것들

이전까지는 고시원 창업을 하는 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고시원 창업의 위험성, 창업전에 고려해봐야 할 것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창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 같고 조금 고생하고 시간을 투입하면 노동소득보다 효율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투입한 자본, 시간 대비 높은 수익을 원하기 때문에 간과하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고시원을 창업하였을 때 겪을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직 창업 전이라면 꼭 창업전에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 것들입니다. 고시원 사업을 시작하고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인데 시작 전에 알 수 있다면 나에게 맞는 사업인지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고 고시원 운영 시작 후에 겪게 되더라도 타격이 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위험한 것들은 아닙니다. 운영을 하면서 유지보수, 관리해나갈 수 있는 것들인데 개개인의 성격,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고시원 창업 생각이 있다면 이것도 한번 생각해 보자!

• 벌레, 해충

대부분 고시원을 창업하면 인수 창업을 하기 때문에 새 고시원이 아닙니다. 적게는 5년, 10년 동안 운영되어 오던 고시원을 인수하여 창업하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창업하였을 때 n번째 원장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장이 3번 바뀌었다면 그동안 입실자들은 몇 명이나 바뀌었을까요?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갔을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벌레가 나오는 것을 잘 예방해준다면 좋겠지만 불특정 사람들이 거쳐갔다면 오랜시간동안 벌레 없이 유지되는 것은 실질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몇 년의 세월이 흐른 고시원은 해충이 있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낫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부동산이나 컨설팅을 통하여 고시원을 매수하고 운영을 시작하였는데 며칠이 지나 입실자들 중 한 명이 개미가 나온다고 컴플레인합니다. 또 다른 입실자는 바퀴벌레가 나온다고 컴플레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초보 원장 입장에서는 잘 못 인수한 것은 아닌지, 사기당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겪어보고 나니 한번 벌레가 나오면 계속 나온다고 봐야 됩니다. 방역업체에 문의하여도 완전 퇴치는 불가능하다고 하고 비용도 많이 듭니다. 그리고 완전히 방역을 하려면 입실자들의 협조도 필요한데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 화장실 막힘, 배수구 막힘

고시원을 한번 가보면 방안의 천정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여러 개의 화장실을 고려하여 설계되지 않은 건물의 공간에 한정된 공간을 쪼개어 방을 만들기 때문에 모든 방의 배수구가 바닥을 통하여 연결되어 있고 천정으로는 중앙 에어컨의 덕트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방이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구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느 한 곳이 문제가 생기면 모든 방에 피해가 간다는 것인데요. 예를들어 한 원룸의 화장실에서 음식물이나, 물티슈, 생리대와 같이 물에 녹지 않는 어떤 것을 버려서 배수구가 막히게 된다면 아주 큰일입니다. 그 방만 막힌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습니다만 보통 화장실 변기가 막히면 뚫어뻥이나 무엇인가로 뚫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원장에게 알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 배수 통로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고시원에 가면 입실 시 주의사항, 공지사항 등 여러 곳곳에 화장실 관련 주의사항을 붙여두기도 하죠. 만약 상황이 심각하다면 업체를 불러야 할 수도 있는데 예상치 못한 비용이 나가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해결하는 동안 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고시원에는 다양한 생활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낮시간이라고 해서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입실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불만이 나올 수 있는데 어느 정도는 해소해주어야 합니다. 

 

• 화재 위험

앞서 여러 번 언급한 것과 같이 고시원에는 여러 사람이 살고 성향도 아주 다양합니다. 고시원의 수칙들을 공지하면 잘 지켜주는 입실자가 있는 반면에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안 지키는 입실자도 많습니다.  특히 화재에 관련된 수칙들은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내에서 흡연, 방 안에서 전기포트, 라면포트 사용, 온열기, 온풍기 사용 등 화재 위험이 높은 물건들을 방 안에서 사용하는 입실자도 있습니다. 매번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이 잠재적으로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