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을 시작하게 되면 생소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처음부터 상가를 임대하여 인테리어부터 완벽히 초기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인수하여 창업을 하였다면 인수한 고시원에 대해서 완전히 파악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게 됩니다. 심지어 어떤 방은 몇 개월이 지나도 내부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시원을 인수하여 운영을 시작한 후 3~4 개월째 내부를 못봤던 방이 있었습니다. 인수하여 창업하였기 때문에 많은 입실자들이 있었고 대부분의 방을 창업 초반에는 볼일이 없었습니다. 사실문제만 없다면 입실자들의 방은 퇴실하였을 때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긴 합니다. 보통은 무슨 문제가 있어서 불만사항을 접수하였을 때 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전등이 나갓다던지, 화장실 변기에 물이 안 내려 간다던 지, 개미가 나온다 던지 등등 여러 가지 컴플레인이 있습니다.
고시원 각 방의 내부는 왜 확인해야하는 것일까
아래와 같은 내용들을 확인하여 미래의 더 큰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방은 모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방안이 너무 지저분하다.
- 화장실에 물티슈가 있다던지 화장실 변기를 막을 소지가 있는 물건이 있다.
- 음식물이 오픈된상태로 놓여있다.
- 열풍기, 전기난로 등 화재 유발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
방안이 너무 지저분하거나 음식물이 있다면 해충의 원인이 됩니다. 사실 이런 방을 발견했다면 이미 늦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인수하여 창업을 한다면 백이면 백 개미와 같은 해충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관리를 하면서 운영을 하는 방법뿐입니다.
원룸 방의 경우 화장실을 봤는데 화장실 내부에 물티슈나 티슈가 있다면 변기에 버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화장실에는 물에 녹는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만 있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철 방안을 봤는데 열풍기나 전기난로 같은 제품이 있다면 즉시 사용유무를 확인하고 수거를 한다던지 조치를 해야 합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지만 좁은 방 안에서 열풍기 같은 제품은 화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방안을 확인할수 있을까요
입실자들에게 방 안을 무작정 보여달라고는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리고 입실자들 중에는 흔쾌히 방안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 성향에 따라서 사적인 공간을 보여주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인가 명분이 있으면서 그냥저냥 확인하는 것이 아닌 방법이 필요합니다. 바로 화재예방, 해충 방역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입실자 입장에서도 좋고 운영자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에 정기적으로 각 방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 혹은 짝수 달 첫째 주 토요일 이렇게 일정을 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이 많은 대형 고시원이라면 토, 일 이틀에 나누어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처음 인수하였을때 각 방의 문이 도어록이 아니었습니다. 도어락을 하루 날 잡고 교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내부를 볼 수 있었던 방이 여럿 있었습니다. 주말 토일 이틀 날 잡고 도어록을 교체하면서 입실자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안도 살펴보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을 도어락으로 교체하기 전과 후 차이점이 있다면 입실자 본인이 꼭 방에 없더라고 입실자 동의 하에 방역을 실시한다던지 화재감지기 등을 확인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어록 설치 전에는 열쇠를 입실자가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반드시 입실자가 고시 원안에 있어야 가능하여 한번에 다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만나면 양해를 구하고 방역을 하기도 했습니다. 도어락으로 교체 후에는 몇 월 며칠 몇 시에 방역을 진행한다고 연락을 하면 그냥 방문 열고 해 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입실자 입장에서 원장이 방역을 한다는데 거부할 이유도 없고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이로운 일이기 때문이죠.
방역은 소독약품을 구석구석뿌려주고 해충이 다닐만한 길목에 트랩을 설치해주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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