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텔 고시원 무인 운영 끝판왕

입실자분들과 친분이 쌓이고 종종 도움을 받다 보면 내가 급한일이 있을 때, 도저히 갈 시간이 안될 때, 물리적으로 갈 수 없는 타지에 있을 때에도 심적인 부담이 덜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시텔 무인화 운영이 조금 자리 잡게 되었다면 조금 더 나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고시텔 무인화 운영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는 방법입니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그 여러 명 중 최고로 적합한 한 분을 정하여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고시원마다 상황이 다르기때문에 상황에 맞게 운영하면 됩니다. 상황이라는 것이 외부로 매일 출퇴근을 하지 않는 입실자가 내가 운영하는 무인화 방식과도 어느 정도 맞고 내 마음에도 맞는 사람이 꼭 살고 있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입실자 중 가장 마음이 맞는 분이 일정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분이시라면 주간시간에는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힘들겠지요. 그렇기 때문이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운영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월급을 주는 청소 총무를 두거나 알바를 고용해야 합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고시원에는 방도 많은만큼 여러 명이 살고 있습니다. 꼭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나 자신과 타협하고 적당한 보상을 하며 운영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인운영이 안정화된 만큼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래도 원장이 할 일은 본인 스스로!

초반에는 정말 간단한 일들만 헬퍼 입실자분께 부탁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게 되면 조금더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른 일들까지 제안을 해봅니다. 그 입실자분의 성향이 딱 간단한 일들만 도와줄 정도라면 필요에 따라 보상을 조금 더 해주는 방식으로 독려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고시원에 살면서 길어야 5분 정도의 일을 도와주고 입실료 할인을 받게 되면 입실료 내는 날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긍정적입니다. 보통 총무를 두게 되면 입실료를 받지 않고 일정 금액이 되는 월급을 주어야 된다고 하죠. 무인화로 운영이 가능하다면 총무를 두는 것보다는 수익률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가능한 무인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상만 적절하다면 서로 윈윈 하게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고시텔 무인화의 방향은 앞서 말한 고시원 업무들이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운영이 되도록 청소업체를 쓰는 등으로 시스템화하는 것인데 입실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시스템화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효율적으로 무인 운영을 하게 되었다면 좀 더 고시원 홍보에 집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100% 고시원 원장이 해야 할 일입니다. 홍보는 직접 홍보하는 것도 있고 고시원을 소개하는 포털에 유로 광고를 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저는 둘 다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여러 경로로 고시원을 검색하고 방을 알아본다는 것을 고시텔을 운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직접 홍보라는 것은 블로그로 내 고시원을 브랜딩 하는 것입니다. 브랜딩 블로그도 돈을 들이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장이 직접 포스팅을 한다는 느낌을 주는 블로그와 대놓고 광고라는 느낌을 주는 블로그, 둘 중에 어떤 고시원을 선호할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헬퍼 입실자가 있더라도 원장이 할 일은 원장이 직접 해야 합니다. 입실 문의를 받는 것, 입실 문의자에게 고시원 시설을 안내하는 것, 입실자들에게 고시원에 대한 공지사항을 안내하는 것 등 직접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헬퍼 입실자가 하나둘 고시원에서 일을 하는 것이 다른 입실자들의 눈에 띄게 되면 원장이 운영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가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하여도 주에 몇 회 이런 식으로 루틴을 정해 놓고 직접 가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총무를 두지 않는다면 가고 싶지 않아도 직접 가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 바로 계약서 이죠. 고시원이 초단기 입실이 가능하다 하여 계약서를 안 쓰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입실 문의가 오고 입실하겠다고 하면 그날 저녁에 가서 입실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사실 계약서도 무인화에 맞추어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한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공용시설을 직접 소개해드리고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원장이 직접 안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